2025. 3. 2. 14:57ㆍ스포츠
우리가 아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농구선수는 허재 선수이지요..
그의 빼어난 농구실력과 승부근성, 그리고 카리스마는 정말 한국 최고입니다.
오늘은 그 허재를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한국 농구계를 한 때 뒤흔들었던 천재 선수, 그리고 그의 비극적인 몰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정상헌.
이 이름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10년 전만 해도 그는 한국 농구의 미래였습니다.
키가 2m에 가까운 장신에도 불구하고 장신이라 믿기지 않는 놀라운 운동 신경, 거기에 천재적인 농구경기 센스까지.
한국 농구 역사상 최고의 농구천재였습니다. 그 큰 신장에 단신들보다 더 유연하고 포인트가드보다 더 시야가 넓은 농구선수였으니까요..
정말 제대로만 컸다면 ...
NBA 진출이 확실시되던 괴물 같은 농구 선수였죠.

그의 고등학교 시절, 정상헌의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한 경기에서 혼자서 수비 몇 명씩을 따돌리며 매 경기 50점 이상을 넣는 걸 보고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상대팀 선수들은 그를 막으려다 절망에 빠진 표정이었습니다. 마치 1명의 성인 선수가 5명의 중학생들을 상대로 농구하는 것 같았어요.
당시 미국의 스카우터들도 그의 뛰어난 재능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스카우터 사이에서 "한국의 르브론 제임스"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고,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한국 최초의 NBA 스타가 될 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잔인했습니다.
고려대 대학 진학 후 정상헌의 행보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연고전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고려대에 승리를 안져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훈련을 자주 빠지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문제행동이 잦아졌습니다. 주변에서는 그의 정신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했죠.
결국 무단이탈과 기행을 반복하다가 팀에서 쫒겨 나고 맙니다.
프로구단에서도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여러차례 그를 특별 케이스로 입단시킵니다.
오리온즈와 모비스 등에서..
그러나 그는 그때마다 단체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결국 임의탈퇴 선수가 됩니다.
그렇게 28살 나이로 농구계를 마지막으로 떠납니다. 2009년입니다.
그리고 4년 후, 2013년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다 2013년 5월 26일, 정상헌 선수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주거지에서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처형과의 말다툼 끝에 그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맙니다.
자기의 현재 처지는 생각 안하고, 한 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 유망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쌍둥이 처형이 몰아 부치니 갑자기 "욱"한 것이지요.
그는 살해한 처형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이틀간 차에 싣고 다니다 아주 깊숙한 야산에 암매장했지요.
정씨는 범행 5일 후 아내와 함께 경찰에 처형의 미귀가 신고까지 접수했습니다.
아내에겐 시치미 뚝~!
경찰은 정씨가 숨진 처형의 벤츠 승용차를 중고차 매매 업체에 1200만원을 받고 판매한 사실을 파악하고 정씨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조사 과정에서 "처형이 날 무시해서 홧김에 살해했다"고 자백한 정씨는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야산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정상헌 선수는 자신의 처음 진술을 번복해 갑자기 "아내가 처형을 죽이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아내와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했고, 결국 정씨 아내는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정씨는 사망한 처형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정상헌 선수는 2014년 1월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20년으로 형량이 조금 낮아졌습니다.
그는 같은 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받았고요.
한 때 한국 최고의 농구천재였으며 기대주였던 그는 지금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51세가 되는 2033년 출소할 예정이다.
그가 출소해도 그가 정상인으로 생활이 가능할까요? 너무나 화려했던 과거가 그에게 있었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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