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누구나 노력하면 노화도 늦추거나 극복 가능하다.
나이 60대의 할아버지 보디빌더의 이야기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가능하다.
과거 항공사와 건설사, 정부기관 등 해외주재원으로만 20년 넘게 오랫동안 일한 조우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동협의회 부회장(60)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진 뒤 해외생활을 정리하고 국내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했다.
나이도 60에 접어드니 이제 은퇴할 나이도 됐고 100세 시대를 맞아 향후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 때 체육대학에 다니는 대학생 아들이 보디빌딩 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대회에도 출전해 보라고 했다.
미스터 연세 출신으로 각종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 우승까지 한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켜본 아버지는 매일 운동을 생활화했어요. 몸도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죠. 그래서 새로운 직업을 택한다면 보디빌딩 지도자가 좋을 것 같았습니다”고 말했다.
“사실 2019년 아들이 미스터 연세를 준비하고 결국 우승까지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보디빌딩 분야에 관심을 가졌어요. 저도 운동선수는 아니었지만 학창시절부터 운동을 꾸준히 했거든요. 대학 때부터 철봉 등으로 몸 만드는 것을 좋아했죠. 복싱과 태권도, 유도, 검도도 했고 팔굽혀펴기, 스쾃 등 체중을 이용한 근육운동(보디 웨이트)을 평생 해왔습니다.
그래서 몸 하나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보디빌딩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필기와 실기, 현장 연수로 이뤄진 과정을 단번에 통과했다.
그리고 올 3월부터 몸을 제대로 만들기 시작해 5월말 열린 고양시장배 보디빌딩대회 마스터스 60세 이상부와 피지크에서 우승했고, 마스터스 그랑프리까지 차지했다. 국제보디빌딩연맹 마스터 자격증을 따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지도자를 할 수 있는 아들은 아버지의 운동 및 식단까지 관리해주는 멘토 역할을 했다.
현우 씨는 “아버지의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 깜짝 놀랐어요.
운동은 제가 더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결과는 아버지가 더 좋았어요”라고 했다.
조 부회장은 “아들의 권유에 환갑 기념으로 대회에 나갔는데 첫 대회부터 우승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기쁜 것도 있었지만 성취감이 대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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