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아역배우 출신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팬들에게 버림받은 김새론
아역배우 출신 여배우 김새론 씨가 2025년 2월 16일 숨진 채 발견된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악성 댓글(악플)이다.
이같은 악플은 김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 중 가장 큰 원이라고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예인을 희생양으로 삼는 사회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의 사망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에는 그를 비난하는 악플이 이어지고 있었다.
2월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새론 죽은 거 솔직히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꼬우면 음주운전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김 씨의 죽음으로 악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김 씨의 팬들은 2월 16일 온라인 성명에서 “그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가수 전다혜는 2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들은 사람이 숨져야 손을 멈춘다”고 비판했다.
대학생 전수민 씨(25)는 “이슈 몰이하는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서 한 사람 삶이 끝난 게 비극적”이라며 “유명인이라고 범죄의 경중에 비해 너무 심한 책임을 묻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과거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카페 알바 등을 하며 방송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온라인에는 김 씨를 비하하거나,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주는 악플과 게시글이 계속 올라왔다. 특히 카페 알바를 한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알려지자 ‘불쌍한 척 한다’, ‘노출 연기로 복귀 한다’ 등 조롱성 악플이 달렸다. 김 씨와 열애설이 난 남자 연예인에 대해선 ‘김새론이 차인 뒤 폐인이 돼서 음주운전 사고가 났다’ 등의 허위 사실이 퍼졌다.
지난해 김 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일했다는 A 씨는 2월 17일 빈소에서 취재진에게 “김새론이 복귀한다고 뉴스가 뜨기만 하면 SNS에 ‘그새 기어나오냐’ 등의 악플이 많이 달려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다”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돌가수 겸 배우 설리는 생전 마약 투약설, 불륜 의혹 악플에 시달렸다.
가수 구하라 역시 공개 열애 이후 악플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9년부터 5년간 경찰이 접수한 악플 등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건수는 12만 건에 육박했다. 악플 문제가 심각해지자 네이버 등 국내 포털 사이트는 연예·스포츠 뉴스 댓글을 폐지했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당사자의 SNS 게시물에 악플을 남기는 식으로 괴롭히고 있다.